▶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됩니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합니다.
증상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며 피부의 병적인 증상은 신경근의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납니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수포(물집)는 수두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과 조직검사 결과가 동일합니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됩니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집니다.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는데,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계에 휴면 상태로 남아 있다가 나중에 스트레스, 노화 또는 면역 체계 약화로 인해 재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대상포진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작열감 또는 얼얼한 느낌
대상포진의 첫 번째 증상은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타는 듯한 느낌, 따끔거림 또는 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은 일반적으로 신경 경로에 해당하는 띠 모양 패턴으로 신체의 한쪽 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빨간 발진
발진은 대개 통증이 시작된 지 며칠 후에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신체나 얼굴의 한쪽, 몸통이나 가슴 주변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진은 작은 물집이나 체액으로 가득 찬 궤양 덩어리와 유사할 수 있습니다.
액체로 채워진 물집
붉은 발진은 액체로 가득 찬 작은 물집으로 발전합니다. 이 물집은 터져서 딱지가 생기고 몇 주 안에 치유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
발진과 물집이 가려울 수 있지만 감염을 예방하려면 긁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터치 감도
해당 부위의 피부는 매우 민감하여 가벼운 접촉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발열, 두통 또는 오한
대상포진에 걸린 일부 사람들은 발열, 두통, 피로, 오한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로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동안 피로와 피로는 흔히 발생합니다.
진단과 검사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적인 변화가 매우 특징적이므로 증상을 관찰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피부의 병적인 변화가 특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정상인에서도 그 모양이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수포액을 세포 배양하여 바이러스를 검출하여 이를 확인할 수도 있으며, 바이러스의 핵산을 검출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도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검사들은 일반적인 환자들에서는 검사 비용에 비해 그 유용성이 적기 때문에 잘 시행하지 않지만, 입원환자의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 대상포진에 걸리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수두에 걸렸던 적이 있는지,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대상포진 때문에 생기는 물집은 위치와 분포가 특징적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의사는 물집을 관찰하고 대상포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물집을 면봉으로 긁어서 상태를 확인하고 바이러스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물집이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질환을 감별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상 포진을 확인하면 먼저 항바이러스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바이러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증상이나 합병증을 줄여줄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의 복제 억제 및 확산 기간의 단축, 발진 치유 촉진, 급성 통증의 기간과 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의 치료가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여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전신 또는 국소적인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통증에 대해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등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항경련제와 항우울제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 신경 블록을 시행하는 것이 증상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절한 진통제도 함께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나 바르는 약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대상포진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눈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 부위에 발생하면 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5% 미만에서 운동신경을 침범할 수 있으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후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10~18% 정도에서는 발생하고,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40%까지 발생하지만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합니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대상포진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AIDS, 혹은 암 등이 있는 환자,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되살아나서 이 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으면 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도 일부에서는 합병증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올 수 있습니다. 발진이 사라지고 나서도 발진이 있던 자리에 심한 통증이 남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환자는 바늘로 찌르는 것 같거나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 때로는 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반대로 둔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나 안면신경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시력에 지장을 주거나 안면 마비가 나타날 수 있어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곪을 수 있습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면역억제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